조음음운장애 말소리 분류

 사람이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생리적인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우선 충분한 공기(날숨)가 제공되어야 하며(호흡과정), 이때 제공된 공기는 성문을 통과하면서 성대를 진동시켜 소리를 만들어야 합니다(발성과정). 그리고 성대에서 만들어진 소리는 목구멍(인두)을 거쳐 구강이나 비강으로 나가면서 증폭되고 변형됩니다(공명과정). 이렇게 공명된 소리는 아직 언어를 전달할 만큼 구별된 소리가 아닌데, 이런한 소리의 구별은 조음기관(혀, 입술, 치아, 입천장, 턱 등)을 통과하면서 이루어집니다(조음과정)

 

 조음·음운장애란 음소를 계획하거나 발음하는 과정에서 기절적 또는 기능적 결함을 일으켜 정확하게 조음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장애’로 분류되려면 적어도 자신의 생활연령(나이)에 비해 심한 수준의 조음 오률를 보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조음·음운장애를 진단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진단과 치료방법 외에도 음소를 조음하는 과정, 조음능력의 발달단계, 그리고 장애의 원인까지 잘 알아야 합니다.

 

1. 말소리 분류

조음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단위는 음소이며,  음소란 특정 언어에서 낱말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소리의 단위입니다. 음절은 음소 다음으로 복잡한 언어학적 단위이며 모음 수에 기초한 언어학적 단위입니다.

 

1)자음

(1)조음 위치에 의한 분류

조음 위치에 의한 분류는 음소를 발음하기 위해 제약하는 부분이 입이나 혀구조의 어느 부분이가에 따른 분류방법(양순음, 순치음, 치간음, 치조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성문음)입니다.

(2)조음 방법에 의한 분류

특정 음소를 내기 위하여 어떻게 공기의 흐름이 통제되는 가에 따른 분류방법입니다. 파열음은 성문을 통하여 입으로 올라온 공기의 흠름을 입술 또는 혀로 완전히 막았다가 파열시켜서 조음합니다.

마찰음은 매우 좁은 공간을 통하여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마찰되어 나는 소리로 소음을 동반합니다.

파찰음은 짧은 시간 동안 공기를 폐쇄시켰다가 마찰시켜 조음하고 파열음과 마찰음의 특성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비음은 연인두를 열어 공기가 비강으로 올라가게 하여 조하는데 연인두가 열린채로 두 입술이 닫치면 /ㅁ/이 되고, 혀날이 잇몸과 맞닿으면 /ㄴ/이 됩니다. 혀등이 여린입천장에 닿으면 /ㅇ/이 됩니다. 

유음은 청각적으로 흐느는 듯한 느낌을 주는 소리로 /ㄹ/이 해당합니다.

(3)기식정과 긴장도에 의한 분류

자음은 기(氣)의 유무에 의해 유기음과 무기음으로 나누는데 기(氣)의 유무를 감각적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입 앞에 얇은 종이를 10cm정도 떨어지게 대고 조음하면 알 수 있습니다. 긴장도에 의해 된소리와 예사소리로 구분하는데 긴장음은 이완음에 비하여 조음기관의 막음이나 좁힘의 지속시간이 2배이상 길게 나타나며 앞에 오는 모음의 지속시간을 1.6배 정도 짧게 만드는 성질이 있습니다.

 

2)모음

모음은 음향학적인 에너지를 많이 내포하고 있으며 조음 시 구강 내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정도가 자음보다 적습니다.

(1) 조음 위치의 변화 여부에 의한 분류

단모음은 음소를 발음할 때 입이나 혀의 위치가 변하지 않습니다.

이중모음은 처음과 나중의 조음위가 변합니다.

(2) 혀의 최고점에 의한 분류

음성학에서는 조음시 혀가 가장 높이 올라간 지점, 즉 혀의 최고점의 상하 및 전후 위치에 따라 모음을 고모음, 중고모음, 중저모음, 저모음으로 분류하고 혀의 전후 위치에 따라 전설모음, 중성모음, 후설모음으로 분류합니다.

(3) 혀의 좁힘점에 의한 분류

혀가 입천장이나 인두 쪽으로 좁혀지는 거리나 위치에 의해서도 분류하는데 모음의 좁힘점은 혀와 굳은입천장, 여린입천장 그리고 인두 사이에서 형성됩니다.

좁힘점 간의 거리에 따라서는 닫힌 모음(폐모음), 반닫힌 모음(반폐모음), 열린 모음(개모음)으로 구분합니다.

혀의 좁힘점의 위치에 따라서는 굳은입천장 모음, 여린입천장 모음, 인두 모음으로 구분합니다.

 

*용어해설

- 조음기관: 음소를 산출할 때 관여하는 안면의 여러 가지 구조를 말함. 혀, 입술, 턱, 여린입천장 등과 같이 움직일 수 있는    구조와 치아나 굳은입천장과 같이 움직일 수 없는 구조들을 포함함.

- 조음장애: 조음기관(혀, 입술, 치아, 입천장)을 통하여 말소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결함

- 음운장애: 연령에 적합한 음운지식이나 능력이 부족하여, 정상적인 음운 규칙을 단순화하거나 나름대로의 대치 규칙, 즉    오류음운패턴을 사용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