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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

브로카실어증, 초피질운동실어증, 혼합초피질실어증, 전반실어증

by 해끄 2024. 2. 21.

1. 브로카실어증

 브로카실어증은 비유창실어증(non-fluent aphasia), 운동실어증(motor aphasia), 표현실어증(expressive aphasia), 전뇌반구실어증(anterior aphasia) 등에 속합니다. 이는 전뇌반구상, 주로 하부전두엽(inferior aphasia)의 후반 1/3을 차지하는 영역, 즉 브로카영역(Broca’s area)을 포함하여 인근 전두엽영역의 손상에서 기인된 것입니다. 언어적 특징으로는 대화나 그림 설명 등에서 표현능력이 상당히 저하되며, 특히 유창성이 떨어집니다. 심한 경우에는 전혀 의미 전달이 안 될 정도로 , , 저저..................’식으로 무의미한 음절이나 모음만 반복하기도 하며, 발화의 길이가 2~3음절에 머물기도 합니다. 또 말할 때 운율이 비정상적으로 단조로우며, 속도가 느리고 단어 사이의 쉼이 깁니다. 브로카실어증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조사 등의 기능어가 많이 생략된 발화 길이가 짧은 전보문 형식과 어순이 문법에 맞지 않게 형성되고 동시에 문법형태소의 쓰임이 정확하지 않은 탈문법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음소착어도 자주 관찰됩니다. 청각적 이해력은 상당히 유지되는 편이지만 기능어가 많이 포함되거나 문법적으로 복잡한 문장에서는 이해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쓰기능력 역시 상당히 저하되는 것으로 관찰되나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읽기능력은 말하기나 쓰기능력에 비하여 좋은 편입니다. 브로카실어증 환자의 그림 설명 발화의 예를 들어 보면, “자체를 말, , 개 개 개 보이는데, 엄마 아빠, 아빠, 아빠, 두 아이 보고 있다에 공놀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2. 초피질운동실어증

 초피질운동실어증은 브로카실어증처럼 발화의 유창성이 떨어지기는 하나 브로카실어증과 달리 따라 말하기 능력이 비교적 좋습니다. 언어 이해력은 좋은 편으로 전뇌반구 브로카영역의 앞쪽 부근의 손상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또한 브로카실어증 환자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자발화에 비해 따라 말하기 능력이 상대적으로 향상되었을 때 초피질운동실어증의 증상을 거치기도 합니다.

 

3. 혼합초피질실어증

 혼합초피질실어증은 언어중추를 제외한 영역의 뇌 병변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실어증입니다. 언어의 특징으로는 언어 이해력이나 표현력에 비하여 따라 말하기 능력이 상대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질문을 하면 적합한 반응을 하는 대신에 그 질문 자체를 그대로 따라 말하기도 합니다. 혼합초피질실어증에서 많이 관찰되는 이름대기의 오류로서 언어보속증(linguistic perseneration)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전에 주어진 자극에 대한 언어 반응을 후속 자극에 대해서도 되풀이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컨대, ‘유모차를 보고 보행기라고 반응한 후, ‘등대그림을 보여 주면 유행기라고 했다가 야자수를 다시 보행기등으로 반응합니다. 물론, 이런 언어보속증은 다른 유형의 실어증 환자들에게서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4. 전반실어증

 전반실어증은 우성 뇌반구의 광범위한 손상으로 인하여 언어 이해와 표현의 장애 정도가 가장 심한 실어증입니다. 따라서 모든 과제의 수행력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자신의 신상정보, 즉 자신의 이름이나 거주지에 대한 질문을 알아듣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하나, 기껏해야 신음소리나 등의 단음절을 낼 수 있는 정도에서 자동화 발화 정도를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몸동작, 손동작, 얼굴 표정 등에 대한 이해력을 보이거나 환자 스스로 동작이나 표정을 짓는 것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상 여러 실어증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여기서 살펴 본 모두가 피질실어증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피질하실어증은 대뇌피질의 아랫부분인 기저핵, 내포, 시상 등을 포함한 피질하구조에 생긴 병변으로 인한 실어증을 일컫습니다. 일반적으로 따라 말하는 능력이 보존되는 초피질실어증 유형이 가장 흔하며, 목소리 크기가 작은 발성부전 현상이 종종 관찰됩니다. 언어 중추가 피질에 있다고 믿어 왔는데도 불구하고 피질하실어증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한 이론은 아직 확실하게 구명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가설은 피질하 병변으로 인하여 피질 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경로가 끊어지면서 피질에 혈류 및 대사량의 감소가 생겨 실어증을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언어기능 자체가 대뇌피질뿐만 아니라 피질하에도 있기 때문에 피질하 병변으로 인한 실어증의 관찰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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