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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

실어증 평가

by 해끄 2024. 2. 25.

1. 평가목적

실어증 평가의 목적은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환자가 실어증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

- 환자가 실어증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면 그 실어증의 유형을 나눈 후, 환자의 언어장애의 특징을 파악하여 치료에  사용    하기위해서

- 실어증의 심한 정도를 파악하며, 동시에 예후(prognosis)를 예측하기 위해서

 

2. 평가 전 기본자료

 실어증을 평가하기 전에 알아야 할 기본 사항에는 환자의 나이, 성별, 학력, 주로 쓰는 언어, 직업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손잡이(handedness) 정보는 환자의 언어와 밀접한 관계를 보입니다. , 오른손잡이의 99% 이상이 좌뇌반구에 언어중추가 자리 잡고 있으며, 왼손잡이의 60%는 좌뇌반구, 30%는 우뇌반구, 그리고 나머지 10%는 양쪽 뇌반구에서 언어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혹 우측 반구 손상 환자가 주로 쓰는 손이 오른손인데도 실어증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교차실어증(crossed aphasia)이라고 합니다. 환자가 한쪽 공간 무시증후군(hemispatial neglect)을 보이는 경우 주어진 읽기 과제(: 글자카드)의 한쪽을 생략하고 읽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은 주로 우측반구 손상 환자들에게서 관찰됩니다. 예컨대, ‘스물일곱 개의 찬 맥주병이 냉장고에 있다.’는 문장이 쓰여진 카드를 읽게 할 때, 환자는 카드의 왼쪽 부분을 잘 보지 못하여 찬 맥주병이 냉장고에 있다.’ 라고만 읽습니다. 한쪽 공간 무시증훈군은 쓰기 과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종이의 한쪽으로만 치우쳐 글을 쓰게 됩니다. 또한 편마비가 있는지 환자에게 쓰기검사를 시행하기 전에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전에 환자에게 실행증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환자의 청각적 이해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손을 들어보세요.’, ‘혀를 내밀어 보세요.’ 등의 문항을 제시하였을 때, 환자가 각각 사지실행증(limb apraxia)이나 구강실행증(oral apraxia)으로 인해 그 과제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것인데도 청각적 이해력이 저하되어 반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잘못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검사를 할 때 전반적으로 환자가 어느 정도 협조적이었는지를 파악하여 검사 결과의 신뢰도를 가늠해 보아야 합니다.

 

3. 평가자료

실어증 검사도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 한국판 파라다이스·웨스턴 실어증 검사

- 한국실어증감별진단검사

- 보스턴 실어증 검사

- 한국판 보스턴 이름대기 검사

 

4. 평가방법

 실어증을 평가할 때 포함시키는 중요한 언어기능으로는 말하기, 알아듣기, 따라말하기, 이름대기, 읽기, 쓰기 등이 있습니다.

 ‘말하기는 환자와의 대화를 통하여 자발적으로 말을 유도하거나 특정 그림을 설명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말하기에서 가장 관심을 두고 관찰할 사항은 발화의 유창성입니다. 유창성을 판단하는 요소로는 발화의 길이, 문법성, 운율 등을 들 수 있는데, 그 판단은 상당히 주관적으로 되기 쉽습니다. 또한 환자의 발화 내용이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발화의 양이 많다 할지라도 내용이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발화이 양이 많다 할지라도 내용이 허술하여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거나, 적절한 낱말 대신 그거’, ‘이거등의 지시대명사를 반복하거나, 잘못 시작하여 다시 문장을 시작하려는 헛시작(false start)’ 등이 많이 관찰되면 언어 내용에 장애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환장에게 특정 그림을 보여주고, 그 그림에 대하여 설명하게 하면 환자간의 수행력을 비교할 수 있으므로 임상적 평가에 도움이 됩니다.

 ‘알아듣기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환자에게 다양한 질문을 주고 -아니오의 형식으로 대답하게 하는 방법, 단어나 다양한 길이의 문장을 들려주고 그에 적합한 반응을 해 보게 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따라말하기는 환자에게 다양한 발화 길이나 문법 형태를 지닌 자극어를 들려준 후, 그대로 따라 말하게 합니다.

이름대기대면이름대기(실물 혹은 그림카드를 보여 주고 그 이름을 말하게 하는 것)’통제단어연상(일정한 의미에 속한 범주를 정해 주고 정해진 시간 내에 그 범주에 속하는 낱말을 말하도록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읽기검사는 단음절, 단어, 문장, 문구 등으로 그 길이를 달리하여 제시하고, 단어카드와 실물을 짝짓는 과제도 시행합니다.

쓰기과제 역시 읽기 과제와 마찬가지로 음절, 단어, , 문장, 문구 등으로 그 자극 길이를 달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