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말장애 알아보기

오늘은 뇌손상에 의한 마비말장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마비말장애 정의 및 원인

 마비말장애(dysarthrias)란 중추 및 말초신경계의 손상으로 인하여 말기제(speech mechanism)의 근육조정(muscular control)장애로 나타나는 말장애를 뜻합니다. 정상적인 말하기는 호흡, 발성, 공명, 조음, 운율 등을 담당하고 있는 여러 발화 하부체계(speech subsystems)의 구조가 정상적인 상태여야 하며, 이들 기관 간의 기능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비로소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중추 및 말초신경계의 손상은 이러한 발화 하부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면, 그 결과 호흡, 발성, 조음, 공명, 운율 등을 포함한 말 기능의 요소, 즉 속도, 강도, 범위, 타이밍, 그리고 정확성이 비정상적으로 됩니다. 마비말장애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관찰되는 만큼 그 원인도 다양합니다.

2. 마비말장애 평가

1)평가시 전제조건

 마비말장애를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몇가지 있습니다. 말평가로 해당 신경질환에 대해 직접적인 진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진단을 내리는 절차나 감별진단에도 도움이 되게끔 해야합니다. 평가 도중이나 평가가 끝난 후에 관찰되는 반응들과 상호 연관성이 있는 신경질환을 정리해 봅니다. 평가를 할 때 눈으로 보이는 것이 반드시 귀로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즉, 환자의 혀에 쇠퇴현상(atrophy)이 보인다고 해서 그 환자에게서 반드시 마비말장애가 관찰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비구어활동 시의 구강기제(oral-mechanism)와 구어활동 시의 구강기제의 기능은 다를 수 있습니다. 마비말장애 환자를 평가하고자 할 때 가장 필요한 도구는 무엇보다도 언어치료사의 훈련된 귀, 숙련된 손, 예리한 눈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전등, 설압자, 거울, 초시계, 시청각 녹음기 자제, 음향-생리학적 평가분석 도구 등이 필요합니다.

2)비구어활동 시의 운동기관 평가영역

 비구어 활동 시의 구강운동기제가 얼마만큼 구어활동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결론은 불분명하나, 구강운동기제에 심각한 문제가 관찰되는 경우 말 생성에 끼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a. 얼굴

- 휴식시: “얼굴을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저를 보세요” ->대칭확인

- 고정된자세: “자연스럽게 입술로 웃는 표정을 지어 보세요” ->무표정 확인

- 움직이는 자세: “입술을 오므렸다 폈다 해 보세요” ->비정상적인거나 부수의적 움직임 확인

b.턱

- 휴식시: 턱이 쳐저 있는지, 부수의적인 운동이 관찰되는지 관찰

- 고정된자세: “입을 꼭 다물어 보세요”, “입을 될 수 있는 대로 크게 벌려 보세요” ->턱이 한쪽으로 기우는지, 저항이 가능한    지 확인

- 움직이는 자세: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를 반복해 보세요” ->대칭 확인, 운동범위 정상적인지 확인

c. 혀

- 휴식시: “입을 약간 벌린 상태에서 가만히 계세요” ->대칭, 정상크기, 속상수축(fasciculation)이나 쇠퇴현상 관찰

- 고정된자세: “혀를 내밀고 가만히 계세요”-> 휴식시의 확인 내용과 동일

- 움직이는 자세: “혀를 내밀고 좌우로 빨리 움직여 보세요” ->운동속도와 범위가 정상적인지 확인

d. 연인두

- 휴식시: “입을 벌려 보세요” ->한쪽으로 기울었는지 확인

- 움직이는 자세: “ ‘아~’하고 소리를 내어 보세요”->한쪽의 운동범위가 저하되었는지 확인

e. 후두

- “기침을 해보세요”, “저처럼 짧게 ‘아~아~아~‘ 여러 번 소리내어 보세요” ->기침소리 명확한지 확인, 성대충격(glottal coup)이 명확한지 확인

f. 호흡

- 환자가 숨쉬는 것을 관찰 ->자세가 정상적인지, 빠르고 짧은 호흡을 호소하는지, 속도가 규칙적인지 확인

3)말검사

 말평가 시 포함되어야 할 과제들로는 모음연장 과제, 교대 및 일련운동속도 과제, 문맥 속의 발화 등을 들어 수 있습니다. 모음연장 과제는 환자에게 숨을 크게 들이쉬게 한 다음, ’아‘, ’이‘, ’우‘ 등을 쉬지 않고 길게 소리내도록 하는 과제입니다. 교대 및 일련운동속도 과제는 ’퍼‘, ’터‘, ’커‘ 등의 음절을 일정 시간(예: 약5초) 동안 반복하도록 하는 과제로서 반복의 속도와 규칙성 등을 관찰합니다. 문맥 속의 발화를 수집할 때는 환자에게 표준화 문구를 읽게 하거나, 환자와의 대화자료를 수집하여 말 명료도를 판단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자발적 발화, 낱말검사 등을 추가하여 검사합니다. 이상의 검사들을 통하여 발화에서 나타나는 소리의 높낮이, 크기, 공명상태, 음성의 질 등과 조음의 명료도를 알아봅니다

 

지금까지 마비말장애의  정의, 원인, 평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마비말장애의 분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